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 로스웰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유상증자의 목적으로 IoV(자동차 사물인터넷) 사업 강화를 내세웠다. IoV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지만, 최근에도 한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상장폐지 우려가 높아지면서 불거진 ‘차이나 디스카운트’ 극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저우샹동 로스웰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강소성 양주시가 지원하는 스마트 IoV 과학기술산업단지의 주관사업자로 선정됐고,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이 산업단지 건설에 쓸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로스웰은 보통주 51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유상증자 규모는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56.2%에 해당한다. 현재 예정 발행가액인 994원을 기준으로 한 유상증자 규모는 507억원으로, 한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이 실시했던 자금 조달 중 대형급이라는 평가다. 로스웰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에게 우선배정한 뒤, 실권주를 일반 공모하는 방식이다.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유상증자의 대표주관사를 맡은 NH투자증권이 인수키로 했다.
회사는 향후 주가를 반영해 7월8일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확정 공고할 예정이다. 구주주 청약은 같은달 10~11일, 실권주의 일반 공모일은 15~16일이다.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8월8일이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로스웰은 전날보다 2.93%(35원) 오른 1230원으로 장을 마쳤다.
회사 측은 “양주시와 추진하는 IoV 산업단지 건설에 1950억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투자자금의 절반 이상을 유상증자를 포함한 자기자금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또 “IoV 단말시스템은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고객사인 중국 상용차 1위 기업 포톤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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