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앙기 스스로 모내기 척척…농기계 자율주행시대

입력 2019-05-15 17:59  

실시간 이동 측위 기술 활용
운전자 없이 정확하게 모심어
SKT - 대동공업 국내 첫 상용화



[ 홍윤정 기자 ]
지난 14일 모내기가 한창인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이앙기가 모를 심어나가자 마을 주민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운전석에 아무도 앉지 않고 작업하는 국내 최초의 자율주행 이앙기였기 때문이다. 다만 조수석에 한 사람이 타 모가 잘 심어지고 있는지 확인만 했다.

이 이앙기는 SK텔레콤이 대동공업과 함께 ‘실시간 이동 측위(RTK)’ 기술로 개발해 선보였다.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해 상용화한 첫 자율주행 농기계다. SK텔레콤은 RTK 기술과 통신 네트워크를 지원했다. 대동공업은 RTK와 자율주행 조향장치 등을 이앙기에 부착했다.

자율주행 이앙기의 핵심은 RTK 기술을 활용한 정확한 위치 파악이다. 논에는 20㎝ 간격으로 모를 심는다. 오차가 커지면 엉뚱한 위치에 모가 꽂힌다. 기존 위치정보시스템인 GPS의 오차범위는 m단위다. RTK는 위성에서 쏜 위치정보와 사물인터넷(IoT) 전용 통신망 ‘LTE-M’ 등을 활용해 오차를 최소 2.5㎝까지 줄인다.

SK텔레콤과 대동공업은 이앙기의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서 농사에 필요한 인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촌에선 인구가 감소해 모내기 철만 되면 심각한 인력난을 겪어왔다.

SK텔레콤과 대동공업은 자율주행 이앙기가 국내 농기계업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국내 농기계 시장은 수입품이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RTK 기술을 농기계뿐만 아니라 건설기계, 물류항만, 보행용 로봇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용인=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