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인식 기자 ] UNIST(울산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써니웨이브텍(대표 김학선·사진)은 무선통신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사물인터넷(IoT) 구현이 가능한 표면파 통신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지하 매설물이나 금속 등으로 둘러싸인 진공·차폐 공간, 수중 등은 IoT 구현을 위해 센서 설치와 함께 지상으로까지 유선 통신망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써니웨이브텍은 금속체 표면에서 표면파를 발생시키고 이를 수신하는 기술로, IoT 사각지대의 통신 문제를 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기술은 금속체로 이뤄진 곳이면 지하 매설 장비에서부터 수중 장비, 금속 차폐 공간 등 어디든지 IoT 구현이 가능하다”며 “기존 장비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무선통신을 가능하게 해 기업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금속체 표면파 발생 안테나 설계기술과 선박용 통신네트워크 시스템, 무선전송 및 통신 시스템, 자기 유도형 무선전력 시스템 설계기술 등의 원천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써니웨이브텍은 표면파 통신모듈을 기반으로 증착공정 내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패키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은 2022년 세계 시장 규모만 5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학선 대표는 “자동차 내부 금속체를 활용한 자율주행 무선통신망 구축과 지하 매설물의 누수 균열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며 “성공 모델을 만들어 젊은 연구자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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