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은퇴 이상화 "빙상 여제 영원히 기억되길"…연인 강남 '♥' 댓글로 응원

입력 2019-05-17 09:17  

은퇴 이상화, 무릎 부상 언급 "눈물 안 멈춰"
은퇴 이상화 "빙상 여제 영원히 기억되길"
연인 강남, '♥' 댓글로 응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가 은퇴 심경을 밝힌 가운데 연인인 가수 강남이 애정 어린 응원을 보냈다.

이상화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은퇴식을 갖고 "스케이트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이상화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연습을 가고 있는 도중 차 안에서 무릎한테 '나랑 조금만 더 같이 해줘'라고 했더니 눈물이 안 멈췄어요. 늘 멀리서나마 듣던 응원과 관심을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경기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라며 은퇴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오늘 여기서 은퇴를 하지만 여러분들의 빙상 여제는 영원히 기억되길 바랄게요"라고 덧붙여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특히 해당 글에는 연인인 강남이 '♥' 이모티콘을 댓글로 남기며 응원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상화와 강남은 지난 3월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두 사람은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양측은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고 있는 사이"라고 밝혔다.

연인 사이임을 밝힌 후 강남은 방송을 통해 이상화에 대해 언급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KBS2 '해피투게더'에서 이상화와의 첫 만남부터 연애 에피소드를 밝히며 당당한 모습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빙속 여제'라 불리는 이상화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쓴 인물이다. 휘경여고 재학 시절인 2004년 태극마크를 달아 14년 간 국가대표로 활약한 그는 2005년 만 16세의 나이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 동메달을 땄다. 이후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깜짝 스타로 발돋움했다.

뿐만 아니라 이상화는 2013년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 36초36의 세계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해당 기록은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또 이상화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을 기록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당시 2차 레이스에서 세운 37초28은 올림픽신기록이다.

소치 대회 이후에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이상화는 포기하지 않고 2018년 평창올림픽에 집중했다.

평창올림픽에서 3연패를 노린 이상화는 선의의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에 밀려 금메달 획득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당시 이상화는 37초33을 기록했고, 고다이라는 36초9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이상화는 투혼을 발휘해 얻은 값진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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