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부 윤희은 기자) 우버에서 론칭한 맛집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가 국내에 상륙한 지 약 1년 9개월이 됐습니다. 우버에 따르면 등록된 레스토랑은 1300여개로 증가했고, 배달 대상지역은 서울 전역과 인천 송도까지 확대 됐습니다.
우버이츠의 ‘꽃’은 파트너(배달부)입니다. 우버이츠에서 제시한 요건을 충족된다면 누구나 될 수 있죠. 정식 직원은 아니고, 프리랜서에 가깝습니다. 때문에 투잡을 원하는 직장인이나 대학생들로부터 수요가 높습니다. 이 우버이츠 파트너의 한달 수입은 얼마나 될까요.
우버이츠 파트너로 활동하는 블로거 A씨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 간 벌어들인 수입은 376만원. 총 510건을 배달했고, 운행시간은 278시간이었다고 합니다. 하루 평균 16건을 배달한 가운데 일 평균 수입은 12만1300원이 되는 거죠.
시급으로 따지면 1만3500원 수준이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올해 최저임금(8350원)보다 훨씬 더 많네요. 다만 친구추천 프로모션 등에 따른 추가 수입이 더해진 결과라는 점은 고려하셔야 할 겁니다.
지난 달부터는 상황이 다소 달라졌습니다. 우버이츠가 본격적으로 배달비를 받기 시작하면서 파트너들의 수입에도 이상기류가 발생한 거죠. 일시적으로 이용자가 줄어들면서 파트너들의 수입도 기존보다 20% 넘게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마디로 파트너들이 이탈할 여지가 커진 겁니다.
우버이츠는 빠르게 대응에 나섰습니다. 오는 20일부터 파트너에 지급되는 기본 배달료를 약 20% 인상키로 한 겁니다. 참고로 기본 배달료는 픽업비와 배달비, 이동요금을 기반으로 산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센티브 추가 지급 정책도 도입했습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행된 것은 아니기에 향후 상황이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일단 갑작스럽게 파트너가 급감할 가능성은 줄었지만, 우버이츠의 전반적인 주문횟수가 배달료 적용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지 못한다면 자연스럽게 파트너가 빠져나가게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끝) /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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