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제101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한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었다.
켑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스테이트파크 블랙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6개로 4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넉넉히 타수를 벌어놨던 그는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를 적어내 더스틴 존슨(6언더파·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6승, 그 중 메이저대회에서 4개의 트로피를 수집한 그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198만달러를 챙겼다.
3라운드까지 7타 차 넉넉한 리드를 잡은 그는 10번홀(파4)까지 1타를 줄이며 무난히 우승을 확정하는 듯했다. 그러나 11번홀(파4)부터 티샷이 흔들리며 4연속 보기를 범했고 한 때 존슨에게 1타 차까지 추격을 당하기도 했다. 17번홀(파3)에서도 1타를 잃었으나 추격해 오던 존슨이 함께 미끄러지면서 결국 켑카의 승리로 끝났다.
켑카는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사냥꾼’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2017년 6월 열린 US오픈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최근 9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4번과 준우승 1번의 성적을 기록했다. 또 US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모두 2연패를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지난주 AT&T바이런넬슨에서 PGA투어 첫 승을 올린 강성훈은 이븐파를 기록해 7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의 종전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6년 US오픈에서 거둔 공동 18위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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