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난민촌을 방문해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서의 활약을 펼쳤다.
21일 정우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7년 12월 첫 방문에 이어 현재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촌에 와 있다"면서 난민촌 아이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정우성은 이어 "내일 한국 시간 오후 2시 45분 경 제가 만난 로힝야 난민들에 대해 유엔난민기구 페이스북 계정에서 라이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현지 사정으로 라이브 방송 시간은 약간의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수년째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난민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에도 힘들게 사는 아이들이 많은데 국내에 더 관심을 쏟으면 좋겠다"는 지적이 있었다.
작가 윤서인은 정우성의 활동을 비꼬는듯한 웹툰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아니 왜 남보고 희망이 되어달래 자기는 희망이 안 되어주면서. 최소 몇 명이라도 좀 데리고 살면서 이딴 소리를 하세요"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정우성은 지난해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난민에 대한 반감을 가진 국민들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난민 문제는 한 개인이나 한 국가가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같이 책임을 동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우성은 부자라서 서민들의 삶에 대해 모른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가난을 모른다는 얘기는 사실 잘 모르겠다. 가난을 잊었을 수는 있을 것이다. 제 어린 시절은 산동네 철거촌을 늘 전전하던 삶이었다”고 해명했다.
유엔난민기구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안젤리나 졸리를 만나서도 정우성은 "한국에 '반난민 정서'가 있긴 하지만 다행인 점은 그게 다소 과장되어 보이는 것"이라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일 뿐 국민 대다수는 아직 난민에 대해 잘 몰라 의견이 없거나, 상당수는 조용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정우성은 제주도의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서도 "무슬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제주도와 한국사회에 많은 우려가 발생했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마치 사실인 것 처럼 퍼져나가 혐오와 배제로 이어졌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한번 쯤 생각해 볼 현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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