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주 F1의 전설적인 레이서 니키 라우다 (Niki Lauda)가 별세했다. 향년 70세.
21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레이서 리키 라우다는 폐 이식 수술 후 투병 중 8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족들은 "우리가 사랑하는 니키가 지난 월요일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성명서를 냈다.
오스트리아의 부유한 금융재벌가에서 태어난 니키 라우다는 집안에서 카레이싱을 반대하자 집을 나와 71년 F1 레이서로 데뷔했다.
고인은 1975년, 1977년, 1984년 포뮬러 원 월드 드라이버 챔피언에서 우승한 사상 최고의 드라이버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외에도 그는 그랑프리 우승 25회, 포디엄 54회 등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는 1976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그랑프리 경기 중 차량과 벽이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오른쪽 귀 대부분을 잃고 코마 상태로 지냈지만 6주만에 레이싱에 복귀하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불사조와 같이 살아 돌아왔다고 해서 그는 '불사조 레이서'라 불리기도 했다.
화상을 극복하고 복귀한 그와 라이벌 제임스 헌트의 이야기는 영화 '러시'(2013)를 통해 스크린에 옮겨지기도 했다.
니키 라우다는 금융집안 출신 답게 사업 수완도 좋았다. 은퇴 후 '라우다 항공'의 CEO로 활동하다 2001년부터 3년간 재규어 F1 팀의 보스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엔 또 다른 저가 항공사인 '니키 항공'을 설립해 CEO 겸 조종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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