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회 정상화 29일 넘기지 말자는 공감대 나눠"

입력 2019-05-21 11:42   수정 2019-05-21 11:4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여야 3당의 원내대표 맥주회동에서 오간 이야기에 대해 “지난달 29일에 국회 파행이 시작됐으니 한달은 넘기지 말아야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오는 29일을 국회 정상화의 데드라인으로 삼자는 데 여야 3당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맥주회동에 대해 “저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태운 법안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한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이 그 부분에 대해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민주당의 차례”라며 “민주당이 국정에 책임있는 여당이라면 국회 정상화에 대한 해법을 내놓아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우리의 요구사항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호프타임에서 약속드린 희망의 호프미팅이 되지 못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원내대표들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통큰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요구했다. 전날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지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이 지나면 (국회) 정상화 방안과 일정이 가시권 안에 들어설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원내대책회의에서 “3당 원내대표 모두 조속한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정상화 가시화 시점을) 주말 전후로 예측하고, 빠른 시일 내에 또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과 한국당이 격렬한 대치 속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라 분위기가 무르익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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