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물컵' 갑질 주인공
사회적 물의 일이키며 경영에서 물러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교통사고를 내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조현민 전 상무는 21일 오전 11시 40분쯤 서울시 중구 정동 대한문 인근 횡단보도에서 테슬라 승용차를 몰던 중 앞서 가던 흰색 소나타 차량을 들이받았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앞서 가던 차량이 신호등이 황색 불로 바뀐 것을 보고 정차했지만, 이를 보지 못한 조현민 전 전무가 추돌 사고를 냈다. 조현민 전 전무는 조사 과정에서 전방주시를 소홀히 한 점을 인정했다.
경찰은 조현민 전 전무가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조현민 전 전무와 피해차량 운전자 김모 씨(58세) 모두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겠다"고 밝힌 후 신고 없이 현장을 떠났고, 조현민 전 전무는 경찰서로 이동해 조사를 받은 후 1시경 귀가했다.
조현민 전 전무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셋째 딸이다. 한진그룹 새 오너인 조원태 회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지난해 3월 물컵 갑질 논란이 불거지기 전까지 대한항공 전무로 회사 경영에 참여해 왔다.
조현민 전 상무는 경찰 조사에서 물컵을 던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람을 향해 던지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후 조현민 전 상무는 검찰 조사를 통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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