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환경·난민 등 비전통 안보정책 연구 필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한국조지메이슨대학에 안보정책연구소가 20일 설립됐다. 미국 버지니아주 본교에 있는 안보정책연구소의 한국분소다.
초대 분소장을 맡은 권소영 교수(정치학)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통일·전쟁·군사 등 전통적인 개념의 안보만큼 인간·환경·난민 등 비전통 안보분야 연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미세먼지가 인간생활에 가져올 재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만 미국에서는 생소한 연구분야”라며 “본교 안보정책연구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의 미세먼지 연구현황 등을 미국의 주요 정책연구소와 공유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학 안보정책연구소는 기후변화로 인간의 생활이 바뀔 수 있고, 그것은 물이나 영토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환경문제를 안보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
권 소장은 “인간안보는 지속적인 사회발전과 인간의 삶의 질 유지를 위해 필요한 교육·식량·인권·여성·빈곤 분야에 대한 연구분야”라며 “송도국제도시에는 지속적인 사회발전을 연구하는 유엔관련 기구들이 많이 위치하고 있어 정보와 대외활동 교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송도에는 환경 및 지속가능발전 분야 아시아 최초의 유엔 교육연구기관인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 OSD)가 입주해 있다. 이밖에 녹색기후기금사무국(GCF), 동북아 환경협력프로그램사무국(NEASPEC),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 OSD) 등 15개의 국제기구가 둥지를 틀고 있다.
이 연구소는 22일 ‘국제안보심포지엄-환경문제와 개선방안’이란 제목의 행사를 개최한다. 심포지엄에는 앤드류 라이트 조지메이슨대 공공행정대학원 교수, 앤드류 라이트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서 인류의 평화 공존을 위협하는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를 논의한다.
미국 조지메이슨대의 안보정책연구소(CSPS)는 공공행정대학원인 샤르스쿨의 산하기관이다. 국제 안보 분야에 대한 학술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 주요 정부 부처와 언론에 다양한 정책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권 소장은 “안보정책연구소 한국분소에서는 환경과 인간 등 비전통 안보정책 위주의 연구를 강화해 미국의 본교 연구소 및 워싱턴의 정책연구 전문가들과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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