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복부 지방으로 고민?…마음 건강해야 다어어트 효과도 잡는다

입력 2019-05-22 07:55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


지방흡입 병원이나 비만클리닉을 찾는 환자 중 몇몇은 비만 외 자존감 저하, 우울증 같은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비만으로 인한 우울감 상승은 연구 조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비만치료로 인해 정신건강을 회복시켜주는 효과도 있지만, 더불어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비만 치료 효율도 떨어진다. '수술해도 안되나'라는 부정적인 생각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자존감만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당장 예뻐지고 싶다는 강박감에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시술을 무리하게 받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겪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자존감 결여, 과도한 스트레스, 강박관념 등은 '가짜 배고픔'을 유발해 지방흡입 후 요요현상을 유발하는 주요인이다. 가짜 배고픔은 실제로는 배가 고프지 않지만 심리적인 허기를 느껴 이전보다 훨씬 많은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것을 의미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서 식욕억제호르몬을 감소시켜 식욕을 돋우게 한다. 초콜릿처럼 단 음식과 매운 음식이 당기고, 배가 불러도 멈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허기가 폭식증과 비만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자존감이 떨어지면서 또다시 스트레스를 받는다.

가짜 배고픔을 참기 어렵다면 과당이 첨가되지 않은 채소, 주스, 견과류, 생과일 등 칼로리가 적고 상대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간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우유, 달걀, 닭가슴살 등 고단백 식품은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크다.



'식사일기'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기에 그 동안 먹은 식단을 적은 뒤 허기질 때마다 보면 뇌가 먹었던 음식을 인지하면서 포만감으로 이어져 가짜 배고픔을 줄일 수 있다.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건네주는 조언이 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길게 바라보라." 다이어트는 평생 숙원이라, 건강하게 생활 습관으로 이어가는 게 좋다. 식이조절로 체중을 줄이고,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하자.

지방흡입을 받았다고 마법처럼 날씬해 지는 것이 아니다. 믿는 구석이었던 지방흡입을 했음에도 폭식을 고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체중은 다시 불어날 수 있다. 체중이 다소 늘었다고 조급해 하는 것도 금물이다. 평소 가지고 있던 악습관을 고쳐나가며 여유 있는 마음으로 자기 관리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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