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유니버스, UFC 소유권도 가져
팝가수 리한나, 영화배우 샤를리즈 테론 등의 소속사인 엔데버(Endeavor)가 뉴욕 증시에 상장한다. 할리우드 최대 규모의 연예·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상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초대형 연예기획사인 엔데버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서류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엔데버는 리한나, 샤를리즈 테론 등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사다. 규모가 워낙 커 할리우드에서 ‘엔데버 엔터테인먼트 제국’이라고 불릴 정도다. 미인 대회인 미스유니버스와 이종 격투기 대회인 UFC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7년 설립 이후 2009년 대형 기획사 윌리엄모리스를 인수하면서 세를 불렸다. 지난해 매출 36억달러(약 4조2700억원) 중 70% 이상을 콘텐츠 제작과 라이선스비로 벌었다. 기업가치는 2017년 63억달러로 평가됐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자금 조달 규모와 일정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조달 자금은 대체로 부채를 상환하거나 기타 자산을 취득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엔데버는 2017년 1억7320만달러의 손실을 본 후 작년 2억3130만달러의 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 올 1분기엔 1억5270만달러의 순손실을 봤다. 지난 3월 말 기준 보유현금이 5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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