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간 긴장 고조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중동에 1500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국빈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가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우리는 비교적 적은 수를 파병할 계획이다. 이들은 주로 방어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이들이 지금 중동으로 간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지켜보도록 하자"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 AP통신 등의 외신들은 미 국방부가 중동에 추가 병력 파병 계획을 전날 백악관에 보고했고, 의회에도 고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추가로 파병되는 병력은 중동 지역 내 미국의 방위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앞선 보도에서 파병규모는 5000명 내지 최대 1만명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와 비교해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숫자는 적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추가파병과 관련 '방어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 대행은 지난 23일 "우리의 책무는 전쟁 억지이다. 전쟁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파병 인력들이 방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에도 미국과 이란간의 긴장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과의 핵 합의 파기 이후 원규수출 금지 등 경제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B-52 전략폭격기, 샌안토니오급 수송상륙함,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포대들을 중동 지역에 급파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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