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찬물도 순서가 있다"…3기신도시 반발 집회

입력 2019-05-26 14:09   수정 2019-05-26 14:13



인천 검단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정부의 3기 신도시 지정에 대해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지난 12일과 18일 일산·운정신도시연합회 주도로 열린 파주·일산 원정집회에 연대 차원으로 참가는 했지만 ‘3기신도시 철회’ 목소리를 독자적으로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단신도시입주자총연합회 주도로 25일 오후6시30분부터 인천2호선 완정역 인근에 있는 완정어린이공원(서구 당하동)에 50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3기 신도시 지정 즉각 철회 및 검단신도시 살리기 촛불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찬물도 순서가 있다. 2기신도시 분양이나 끝내고 3기를 추진하라”며 부천 대장지역 등 3기신도시 지정을 강하게 반대했다. 이들은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지역에 신도시가 들어서는 것은 검단신도시의 사망선고나 다름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입주자총연합회는 정부를 향해 서울지하철 5호선 예비타당성 검토 면제, 지방법원 및 검찰청 유치, 검단~마곡간 S-BRT(수퍼 간선급행버스체계) 노선 추가 등을 요구했다. S-BRT는 정부가 지난 7일 부천 대장지역의 혁신적인 교통체계 도입을 위해 발표한 급행버스체계다. 김포공항역(5·9호선, 공항철도)과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17.3㎞를 연결하는 것처럼 검단~마곡간에도 설치해달라는 게 연합회 측 주장이다.

이태준 검단신도시입주자총연합회장은 “고양 창릉을 관통하는 고양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부천 대장이나 계양지역의 새로운 서울 접근성 교통체계가 발표되면 누가 인천 검단신도시 분양에 참가하겠는가”라며 되물었다. 검단은 총 7만5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신도시로 2021년이 돼야 첫 입주가 시작된다. 연합회측은 지난 23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추가로 발표한 수도권 서북부 1,2기 신도시 보완 방안에 들어있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과 2호선의 일산 연장은 이미 알려진 재탕 이슈라는 입장이다.

이날 집회장에는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연단에 올라 검단신도시의 획기적인 교통대책과 앵커시설(도시에 활력을 넣을 만한 자족 시설) 유치에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인천시도 지난 22일 검단신도시 활성화 방안으로 광역 및 신규 교통시설 조기 확정, 앵커시설 조기 유치, 3기 신도시 영향 최소화 계획 등 세부 대책을 발표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인천시는 정부의 지원사업 유치에 협의만 하지말고, 부지 무상임대나 세금면제 등 특단의 기업유치 및 지역 활성화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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