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스테이는 베트남 유휴 아파트, 콘도, 빌라 등을 국내외 여행객에게 단기 임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숙박 공유 플랫폼과 달리 보다 고급 시설, 한 단계 높은 고객 투숙 경험을 제공한다는 핵심 경쟁전략을 갖고 있다. GS홈쇼핑은 럭스테이가 값비싼 현지 호텔을 대체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120만달러(약 14억3000만원) 투자를 결정했다.
숙박 공유 서비스는 전세계 여행 숙박업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국내외 여행객이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호텔 가격이 인상돼, 숙박 공유에 대한 니즈가 더욱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GS홈쇼핑은 럭스테이 투자를 통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연동으로, GS샵 내 여행 카테고리에서 베트남 숙박 인벤토리(상품DB)를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들에게 단순 호텔이 아닌 보다 다채로운 여행 숙박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존 GS홈쇼핑 투자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도 국내외 여행객 수요 창출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1월 시간제 딜로 특화된 베트남 e커머스 스타트업 '르플레어(Leflair)'에 300만달러(약 34억원)를 투자했다. 베트남 중산층을 대상으로 중고급 브랜드 제품을 판매, 독보적인 콘셉트로 자리매김한 스타트업이다.
GS홈쇼핑은 또한 지난해 11월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500스타트업(500 startups)’과 1400만달러(약 158억원) 규모의 ‘500스타트업 베트남 펀드’를 조성한데 이어, 베트남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더 사올라 엑셀러레이터(The Saola Accelerator)’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올 6월부터 진행될 1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7개 스타트업 선발이 완료됐으며 3개월 동안 본격적인 교육과 멘토링 후 9월 데모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영훈 GS홈쇼핑 미래사업본부 전무는 "연평균 6%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은 선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들의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며 "GS홈쇼핑은 단순 자금을 투자하는 게 아닌 신규 투자사와 기존 투자사간 네트워크 강화, 협업을 꾀하고 함께 성장하는 에코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