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요리 年2천억 매출 목표"
[ 안효주 기자 ] 가정간편식(HMR) 국물요리로 성장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국물요리’가 외식형 메뉴를 앞세워 여름철 및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집에서 직접 해먹기 어려운 순댓국이나 감자탕 같은 외식형 메뉴를 내놔 연매출 20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출시한 추어탕과 반계탕에 이어 식당에서 먹는 순댓국과 감자탕, 콩비지찌개 등 3종을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이다. 8월에는 수산물 원재료의 원물감을 살린 국물요리 2종도 추가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 24일 충남 논산공장 공개 행사에서 “제품 종류를 늘려 뜨거운 요리를 직접 하기 힘든 여름철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집밥 메뉴를 위주로 제품을 선보였다면 앞으로는 보양식이나 특별식 등 외식형 메뉴를 내놓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40% 수준인 시장점유율을 2025년 70%로 끌어올린다는 게 CJ제일제당의 목표다.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식재료와 음식문화를 반영한 제품으로 수출 국가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2016년 6월 출시된 후 첫해 매출 1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1280억원을 기록해 1000억원대 브랜드가 됐다. 비비고 육개장·두부김치찌개 등 4개 제품으로 시작해 지금은 17가지가 나온다.
국내 국물요리 HMR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년 전 400억원 규모였던 상온 국·탕·찌개 시장은 지난해 1400억원대로 성장했다.
논산=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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