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 인정받아
1000만 관객 '괴물', 칸 비경쟁 감독주간 첫 선
작품성 이어 흥행까지 잡을까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다시 뭉친 '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흥행까지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27일 오후 4시 10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예매율 44%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알라딘' 21.5%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점유율이다.
'기생충'은 가족 전원이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지난 25일 폐막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봉준호 감독의 번뜩이는 연출력과 배우들의 빈틈없는 호연을 인정받았다.
'기생충'이 칸에서 상영된 직후 "봉준호 감독 작품 중 최고의 작품", "현대 사회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담아낸 걸작", "봉준호는 마침내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등 쏟아지는 호평에 힘입어 압도적인 예매율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봉준호 감독은 평단의 호평과 함께 대중적인 흥행까지 끌어내는 감독으로 꼽힌다. '기생충' 송강호와 앞서 호흡을 맞췄던 '괴물'은 1091만7294명, '설국열차' 934만9991명, '살인의 추억' 525만5376명 등을 동원했다.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던 김혜숙, 원빈 주연의 '마더' 역시 301만3523명의 관객을 모았다.
'기생충'은 올해로 100년을 맞이한 한국 영화사에서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기생충'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최종 흥행 스코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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