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방송 예고에 급락
YG·YG플러스, 시가총액 900억 허공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승리 리스크'에 이어 양현석 대표의 성 접대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양현석 대표는 "접대를 한 적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지만, YG 주가는 '성접대 의혹'이란 덫에 걸린 모습이다.
27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12.50% 내린 2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만83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와이지엔터의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은 하루 새 52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하루 새 740억원가량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와이지엔터의 자회사인 YG플러스의 경우 16.35% 급락한 13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급락으로 시가총액은 당초 920억원대에서 770억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와이지엔터와 YG플러스를 합해 시총 약 900억원이 사라졌다.
올해 들어서 두 회사의 주가하락률은 40~45%에 달한다.
와이지엔터는 지난 1월7일 장중 5만80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를 찍은 뒤 2만8700원까지 빠졌다. 이 기간 동안 주가하락률은 45%에 달한다. YG플러스 역시 두 달 전 연중 최고가(2250원, 장중 기준) 대비 40%가량 주저앉았다.
와이지엔터의 주가 향방은 예측하기 어렵다. '성접대 의혹'이라서 사실 여부가 가려질 때까지 불확실성이 주가의 발목을 붙잡을 수밖에 없어서다.
MBC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26일 양현석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을 담은 방송을 예고했다. 스트레이트 측은 2014년 7월 YG가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YG 측은 이날 "지인의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이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스트레이트는 '추적 YG 양현석, 클럽 성접대 의혹'을 이날 오후 8시55분에 방송한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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