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일전선부 두 달째 '조직 자아비판'…남북 민간교류 내달까지 힘들 듯

입력 2019-05-27 17:31  

하노이 회담 결렬 뒤 책임 추궁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일정도 '캄캄'



[ 이미아 기자 ] 북한의 대남전략을 맡고 있는 통일전선부(통전부)가 최근 두 달째 ‘총화(조직 내 결산 및 조직원들의 자아비판)’에 들어가 사실상 ‘침묵 모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과 국내 대북 소식통들은 27일 “통전부가 지난 3월부터 강력한 총화를 받으며 내부 단속 중”이라며 “7월 전까진 남북한 민간교류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후 통전부를 향한 책임 추궁과 ‘군기 잡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지난 4월 통전부장에서 교체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와병설이 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관계자는 “김영철이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를 대며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철의 최측근이자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이선권 역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하노이 회담 실무협상에 참여한 김성혜 통전부 통일책략실장 근황도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3~26일 중국 선양에서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남측위), 사단법인 겨레하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연이어 실무 협의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3일 오전 6·15 해외위원회 명의로 팩스 공문을 보내 회의 취소 및 선양 현지 인력 철수를 통보했다. 6·15 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만 남측위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6·15 남측위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북측은 현 남북한 관계를 교착 국면으로 진단하고 ‘인도적 지원과 남북 협력사업이 남북 관계 교착 상태의 근본 문제를 외면하고 우회하는 방편으로 왜곡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승인된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정부에서 방북 날짜 등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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