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알파리츠·이리츠코크렙
배당 수익 매력에 10~15%↑
[ 이호기 기자 ]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로 조정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배당과 안정성을 앞세운 부동산 및 인프라 관련 종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유일의 상장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0원(0.42%) 오른 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9290원)에 비해 2710원(29.17%) 급등했다. 이달 들어선 1년 내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맥쿼리인프라는 천안~논산고속도로 등 11개 유료도로와 부산 신항만 등에 투자하고 있다. 경기 판교 알파돔시티와 서울 용산 더프라임타워 등 오피스빌딩에 투자한 신한알파리츠와 이랜드리테일의 뉴코아 야탑·일산·평촌·중계·분당점 등 5개 점포에서 임대료를 받는 이리츠코크렙은 이날 각각 6450원과 5380원에 마감했다. 작년 말보다 10~15% 오른 금액이다.
인프라·부동산펀드의 강세는 조정장에서 고배당 매력이 부각된 영향이란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 8일 보통주 1주당 137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해 시가배당률(주당배당금/배당기준일 현재 주가) 2.3%를 나타냈다.
작년 11월에도 주당 116원(시가배당률 2.0%)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두 차례 배당을 합산한 금액을 공모가(5000원)와 비교한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은 5.1%로 집계됐다.
이리츠코크렙도 지난해 6월 상장 이후 각각 주당 118원(시가배당률 2.6%)과 175원(3.6%)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맥쿼리인프라도 주당 배당금을 △2016년 400원 △2017년 540원 △지난해 622원 등으로 매년 늘리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배당수익률은 6.7%에 달한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부동산펀드는 연 5%가 넘는 고배당 매력을 갖춰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위험)를 피하려는 투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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