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수출 중심 기업 나눠 투자 고려해야
신영증권은 28일 건설업종이 지난해에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추천하고 대림산업과 한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증권사 박세라 연구원은 "지난해 건설업은 섹터별 연간 수익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재평가되는 한해였다"면서도 "올해에는 주가 수익률이 마이너스인데다 실제 지표상으로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분기 GS건설의 깜짝 실적을 시작으로 건설업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5월에는 북미정상회담이라는 깜짝 이벤트까지 발생하며 연초대비 수익률은 30% 이상 치솟았다. 이후 9·13 부동산대책으로 주춤했지만, 건설업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올들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해외수주 공백 등의 여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건설사들은 내수와 해외의 사이클이 엇갈리는 지점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자 내수 시장을 선택한다면 수익성과 우량한 재무구조 등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지만 성장성에 제한을 받게 된다. 해외시장에 다시 나선다면, 수주 성장이 가능하지만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는 "건설업이 수익을 내는 곳은 내수 건설시장이었으나, 주가는 해외 수주의 성장성에 반응한다"며 "현재 회사별로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는 과정인만큼 투자자들도 이러한 점을 고려할만 하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에 대해서는 대형건설 사 중 관급공사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츠 사업, 삼호, 고려개발 등 중소건설사를 활용해 공공사업에서 강점을 토대로 수주 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알제리, 말레이시아 등에서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한샘은 리모델링패키지 사업을 처음 시도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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