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서훈 회동 논란 … '소맥' 곁들여 4시간 만난 '재수회' 멤버 누구?

입력 2019-05-28 09:22   수정 2019-05-28 09:49

양정철·서훈 '논란의 4시간'
"사적 만남" vs "부적절" 정치권 공방
양정철·서훈 회동 재수회 모임
재수회 핵심 멤버 주목받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주 서훈 국정원장과 회동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며 정치권에 후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인터넷언론 '더팩트'는 27일 양 원장이 서훈 원장과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한 한정식집에서 비공개로 만나 독대 만찬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실 확인 결과 독대는 아니었으며 다양한 인사들이 모인 회동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총선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 핵심 측근과 국정원장 간의 만남이 있었다는 점에서 과거 정권의 국정원 정치개입을 연상시킨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해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모르지만, 국정원장이 여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과 만난 것만으로도 정치개입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정보위를 즉각 개최해 사실관계부터 확인해야한다"며 정보위 개최를 요구하겠다고 했다.

양 원장은 논란이 일자 "당일 만찬은 독대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적인 지인들이 함께한 모임"이라며 "특별히 민감한 이야기가 오갈 자리도 아니었고 그런 대화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서 원장에겐 모처럼 문자로 귀국 인사를 드렸고, 서 원장이 원래 저도 잘 아는 일행과의 모임을 잡아놨고, 저와도 같이 하자고 해 잡힌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고위 공직에 있는 것도 아니고 공익보도 대상도 아닌데 미행과 잠복취재를 통해 일과 이후 삶까지 이토록 주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취재 및 보도경위에 여러 의문을 갖게 된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양 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다른 일행이 있는데 무슨 긴밀하게 얘기가 나올 수 있겠나. 원래 약속이 있었던 것이고 일과 이후의 삶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적절한 만남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각자 판단하라"고 답했다.

여권은 이날 비공개 회동의 배경에 정권 막후 실세 그룹인 재수회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재수회는 2012년 대선 이후 ‘문재인을 재수시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모임’이란 취지로 문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이 결성한 모임이다. 2012년 낙선한 문 대통령이 정치권으로 복귀하기 전 그의 야인생활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원한 그룹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의 2017년 대선 프로젝트는 재수회 심천회 광흥창팀 등 3개 팀을 주축으로 가동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천회는 학계 출신 전문가 그룹, 광흥창팀이 실무 그룹이라면 재수회는 이를 모두 아우르는 문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핵심 인사들의 모임이라 할 수 있다.

현 정부에 몸 담고 있는 재수회 멤버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조윤제 주미대사,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이다. 탁현민 대통령행사기획자문위원도 수시로 모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양 원장과 서 원장의 회동에 참석한 재수회 멤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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