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미중 무역분쟁 '반사이익'

입력 2019-05-28 15:07  



아이에이가 미중 무역분쟁의 반사이익을 볼 전망이다. 중국이 무역분쟁을 의식해 반도체 등 주요 핵심 부품의 조달 비중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어서다.

아이에이는 '한국-강소 개방혁신협력 교류회'에 참석해 중국 강소성에 위치한 한중(염성)산업원과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비메모리 반도체, 전력모듈, 전력제어기의 연구개발 및 생산과 관련된 합작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친환경자동차 핵심부품 등 하이테크 산업을 활성화시키려는 염성시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아이에이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기술력을 합칠 예정이다.

아이에이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중국이 미국과의 거래 비중을 줄이고 국내 기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판단, 아이에이도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제재를 받은 화웨이는 무역분쟁을 의식해 반도체 등 주요 핵심 부품의 조달 비중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는 국내 업체들에게도 수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염성시 정부로부터 운영자금 지원 및 세금 감면, 주택 및 외국인 학교 제공 등의 여러 혜택을 제공받을 예정"이라며 "지난해 중국 장가항시와 체결한 사업협력에 이어 염성시와도 추가적인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이에이 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기아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참석해 강소성 각 시정부와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아이에이는 중소기업으로서 국내 대기업들과 대등한 위치로 참석했다. 김동진 아이에이 회장은 이날 행사에 귀빈으로 초대돼 참석했다.
참석 기업들은 협약 체결에 앞서 러우친젠 강소성 당서기와 회동했다. 러우친젠 당서기는 중국 19대 중앙위원으로 공학박사 출신이다. 과거 산시성장 당시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 공장 건설을 도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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