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의식 회복했지만…전 남친 최종범 공판 참석할까

입력 2019-05-28 15:41  

구하라, 극단적 시도 후 최초 심경 고백
日 언론 통해 "소란 일으켜 죄송" 사과
전 남자친구 최종범 재판, 30일 증인 출석 예정됐지만
치료 중이라 연기 예고






구하라가 의식을 회복하면서 전 남자친구 최종범의 재판에 예정대로 출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구하라는 28일 일본 산케이스포츠,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주요 연예매체를 통해 "여러분께 걱정을 끼치고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난 26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후 처음으로 심경을 전한 것.

구하라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해 "회복 중"이라며 "여러가지 일이 겹쳐 마음이 괴로웠다. 하지만 이제부터 마음을 강하게 하고 또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하라는 지난 26일 새벽 서울시 강남구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로 매니저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하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자신의 SNS에 "안녕"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고, 이를 삭제하면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당신이 사랑하는 삶을 살아라, 당신이 사는 삶을 사랑하라"라는 글이 담긴 글을 추가로 게재하면서 걱정을 자아냈다.

구하라는 지난해 9월 전 남자친구였던 헤어디자이너 최종범과 갈등을 겪었다. 최종범이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구하라는 "쌍방폭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최종범에게 사생활 동영상 유포로 협박받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구하라의 피해 사례로 헤어진 연인에게 사생활 동영상으로 협박을 가하는 '리벤지 포르노'가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모두 검찰에 송치됐고, 최종범은 결국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구하라는 기소유예로 일단락됐다.

본래 구하라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최종범의 2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알려진 후 최종범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판 기일 연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구하라가 30일까지 기력을 회복해 증인으로 참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구하라가 최종범의 재판에 참석할 수 있겠냐"면서 우려의 반응도 보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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