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자금 이탈에도 기관 매수세로 상승

입력 2019-05-28 15:51  

외국인 자금 이탈에도 기관 매수 강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2포인트(0.23%) 오른 2048.83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대비 0.56포인트(0.03%) 하락한 2044.77에 장을 개시한 코스피는 장중 2038.52까지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비중 조정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강했으나 기관 매수세가 더해져 코스피 하락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수준으로 관망세가 짙은 상황에서 MSCI 편입비중 조정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대거 발생했다"며 "다만 연기금이 수급 공백을 깨고 2000억원 이상 적극 매수에 나서는 등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며 코스피가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밤 미국 증시가 휴장함으로 인해서 매일 나왔던 미중 무역분쟁 뉴스가 없었다는 점도 코스피가 안정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재향군인의 날'(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1888억원, 기관은 578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7599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이 모두 순매도로 전체 4170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이 2~3% 오른 반면 은행 보험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전거래일 대비 4% 올랐고 SK텔레콤은 1%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09(1.90%) 상승한 702.76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3억원, 124억원 순매수, 개인이 404억원 매도 우위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통신장비 일반전기전자 유통은 3~5% 올라 상승폭이 컸다. 인터넷 종이목재는 소폭 내렸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이 각각 전거래일 대비 16.03%, 9.73% 하락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인보케이주의 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을 형사고발한다고 밝혔다.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식약처 발표를 앞두고 급등세를 타다 허가 취소 소식 이후 급락한 상태로 거래가 멈췄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3원 오른 1185.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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