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과 연계해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지역의 인프라와 도시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22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KB금융그룹 국민은행 KB자산운용 KB증권 KB손해보험 등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국토교통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각 1100억원 규모의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협력펀드(GIF 5호)와 한-유라시안 협력펀드(GIF 6호) 투자 약정식을 열었다.
한-아세안 협력펀드는 인도와 아세안 지역에, 한-유라시안 협력펀드는 옛 독립국가연합(CIS)·코카서스 국가·몽골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이 펀드에는 KB금융 계열사와 국내 공제회가 1200억원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정부 출자를 통해 1000억원을 투자한다. 펀드 자금운용은 KB 자산운용이 맡는다.
KB금융은 이번 민관 합동 펀드를 발판삼아 아세안과 중앙아시아 지역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아세안과 중앙아시아 지역 인프라와 개발사업을 겨냥한 민간 투자 펀드 추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KDB인프라 등 관 주도로 조성된 GIF 1~4호의 경우 건설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유명무실했으나, 최근에는 국내 건설사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현재 벨라루스의 인프라 사업에 한국 건설사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 참여중이며, 인도네시아에선 상수도 시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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