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친구 홍석천과도 재회
'불타는 청춘'에 출연한 이의정이 뇌종양 투병으로 고통스러웠던 지난 날을 고백했다.
지난 28일 밤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이의정은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엔 인기와 연기에 매달렸다면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의정은 1996년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06년 뇌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했다.
그는 "건강이 상하고 난 뒤 대인기피증이 생겨 집 밖에 잘 나가지 않았다. 집하고 일 외에는 아무것도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자연 안에 있는 것도 15년 만"이라며 "예전엔 밖에 나가는 것보다 병원에 있는 날이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의정은 뇌종양 투병 중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대중의 시선을 꼽았다.
그는 "처음엔 사람들이 쇼라면서 믿지 않았다. 드라마 중간에 알게 되어 홍보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오해했다. 뉴스엔 '사망했다'고 나오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의정은 합병증으로 고관절 괴사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2년간 누워서 보냈는데 TV를 보며 그리웠다.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멤버들은 이의정을 반갑게 맞이했다. 특히 홍석천은 "의정이를 못 보겠다. 못 본지 너무 오래됐다. 내가 연락을 못 했다. 눈을 잘 못 마주치겠다"면서도 "의정이랑 한참을 보다가 언제부터 내가 왁스랑 놀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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