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만난 윤소하 "3분만 하고 나가라고 할 거냐"

입력 2019-05-30 14:19   수정 2019-05-30 14:24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대통령 꿈을 꾸시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상한 말씀을 하신다”고 맞받으면서 두 원내대표가 신경전을 벌였다.

합의추대된 뒤 인사 차 한국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윤 원내대표는 “3분만 하고 나가라고 하실 건 아니죠?”라고 물었다. 지난 3월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 원내대표의 발언이 시작되자 한국당 의원들이 3분 만에 본회의장을 나가버린 일을 언급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가 “3분만 말씀하신다고요?”라고 되묻자 윤 원내대표는 “이번엔 3분 이상 주실 거죠”라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가 “공개발언을 오래하고 싶으시냐”라고 묻자 윤 원내대표는 “3분이 생각나서요”라고 대꾸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달 임시의정원 수립 100주년 재연행사 이후 나 원내대표를 처음 본다며 ”매번 화면으로만 이렇게 (본다)”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가 “아니 왜”라고 하자 윤 원내대표는 “오랜만에 국회 안에서 뵈니까 너무 좋다. 내일부터 계속 국회에서 뵐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실은 항상 열려있다”고 맞받았다.

나 원내대표가 “임시의정원 행사 때 모두 모여 재연사진을 찍었는데, 제가 찍은 자리가 우연히 이승만 대통령 자리였다. (윤 원내대표는) 그 때 누구 자리에서 찍었냐”라고 말하자 윤 원내대표는 “대통령 꿈을 꾸시는 건가”라고 물었다. 나 원내대표가 “그게 아니라 제가 찍은 자리가 그렇다고 누가 나중에 가르쳐주더라”라고 답하자 윤 원내대표는 “이승만 초대 총리가 나중에 대통령이 됐다. 그만큼 나 원내대표가 정치의 중심에 계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갑자기 이상한 말씀 하시는데 비공개로 해도 될까요?”라고 말한 뒤 비공개로 전환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