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당국이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선체 내부 수색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사고선박 인양을 위해 크레인을 동원한 인양 작업도 벌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헝가리 대테러청에서 잠수부가 투입돼 선체 내부 수색작업도 개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헝가리 경찰청이 실종자 수색을 총괄 지휘하고 있고, 대테러청에서도 수색 및 구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해경 등은 헬리콥터와 수중 레이더 등도 동원한 상태다.
헝가리 당국은 침몰 상태인 사고선박 인양을 위해 크레인을 동원한 인양 작업도 벌이는 중이다.
이 당국자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유속이 빨라서 (인양에)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면서 "오늘 현지 기상상황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7명 중 신원이 확인된 2명은 모두 50대 여성이라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정부는 나머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5명의 지문을 확인하고 있다. 신원확인을 위해 경찰청에서 지문감식반을 이날 추가로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지 파견 신속대응팀 인력을 39명에서 47명으로 증원했다.
정부 당국자는 "현지 조사나 사고 원인 조사 앞으로 법적인 책임분야도 해야 하기 때문에 법률 전문가도 우리 공관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29일 밤 9시5분께(현지시간) 대형 크루즈선으로 스위스 국적인 바이킹 시긴에 추돌한 뒤 7초 만에 침몰했다.
이 배에는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직원·현지 가이드 3명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후 7명은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으며 19명은 실종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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