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산업계의 5대 실천 약속 발표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제조로 글로벌 진출 다짐
국내 바이오기업 CEO들이 바이오 의약품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고용 창출을 다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허가 취소 사태로 바이오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오 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31일 바이오업계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고품질의 바이오 의약품 개발과 제조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에 대해 화답하는 차원에서 개최됐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강석희 회장은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중점 주력산업 분야로 선정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불모지였던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전세계 매출의 2/3를 차지하게 됐고 세포치료제 및 재생의료 치료제 부분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전세계 2위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업계 대표들은 "정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전략에 대해 우리 바이오 기업들도 적극적인 R&D 투자와 고용 창출, 신공장 증설, 끊임없는 산·학·연·병 상생협력으로 화답하겠다"며 "희귀난치질환 극복에 최선을 다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통해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산업으로 육성해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효과 좋은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회원사인 CJ헬스케어,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세원셀론텍 등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이끌어가는 선두 기업 CEO들이 참석했다.
바이오 기업 CEO들은 이날 협회와 '한국 바이오의약품 산업계의 5대 실천 약속'을 공개했다. 정부가 발표한 바이오헬스케어 일자리 30만개 창출과 수출 500억 달러 달성을 통해 한국 경제를 견인하고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시밀러, 재생의료 및 세포치료제, CMO 부문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1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의 우수한 인력, 병원시스템, ICT역량을 융복합해 신약개발과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부자재와 장비산업을 국산화해 수출산업이 되도록 관련 업체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협회는 우리나라가 아시아 시장의 허브 역할을 하도록 중소기업과 앵커기업이 뭉친 대규모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건강한 바이오생태계 조성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협회는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단계에서 생산에 이르기 까지 전주기적 안전관리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에 있어서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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