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과정 중 실패 위험이 가장 높은 임상 2상이나 3상 진입 좌절 등을 두고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신약개발 '죽음의 계곡'이라고 부른다. 죽음의 계곡은 신약개발 과정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가에도 있는 것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기업이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을 공개하면 기대감으로 주가는 크게 오르지만, 임상 결과나 기술수출이라는 성과 도출에는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동력이 없기 마련이며, 주가도 계속 우하향하는 일종의 죽음의 계곡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넥신은 현재 죽음의 계곡을 건너고 있다고 봤다. 명역항암제 하이루킨의 유효성 임상 결과가 발표되지 않으며 주가는 우하향하는 중이다. 임상시료 위탁생산기관(CMO) 변경으로 데이터 보강이 필요한 지속형 성장호르몬도 미국 식품의약국 임상 신청이 지연되는 인상이다.
선 연구원은 "제넥신은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이루킨 투여 시 면역세포수를 확인하는 임상 1b상 결과를 오는 11월6일 개최되는 면역치료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지속형 성장호르몬의 임상 3상 신청서도 올 4분기에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제넥신은 다양한 연구개발 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곧 죽음의 계곡을 탈출할 것으로 봤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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