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날 것 없던 천하장사, 지금은 겁 많아"
백승일이 천하장사 시절과 비교해 가수 출연료가 적다고 털어놨다.
5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코너에서는 씨름 천하장사 출신 백승일이 출연했다.
이날 백승일은 "17살 때 최연소 천하장사 등극해 천하장사 4회, 백두장사 9회, 17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32연승도 기록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31살 때 프로씨름단이 해체되고 K1격투기와 가수 제의가 동시에 들어왔다"며 "K1 격투기는 계약금이 어마어마해서 흔들렸지만 어릴 때 꿈이었던 가수가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백승일은 "그런데 가수 생활은 제게 큰 상처가 됐다"며 "'이런 노래 실력으로 무슨 가수를 하려고 하냐'는 말에 충격 받았다. 자존심도 상했고 제 자신이 초라해졌다"고 말했다.
더불어 백승일은 "가수 활동 출연료는 천하장사 시절 상금에 비하면 출연료가 터무니없이 적고, 텅 빈 관객 앞에서 노래할 때가 비일비재하다. 겁날 것이 없던 천하장사였는데 지금은 겁이 많이 난다"면서도 "제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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