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청약통장 1200만개 육박한다던데…"청약건수, 2년 새 반토막"

입력 2019-06-05 10:28  

4월말 기준 청약 1순위 가입자 약 1194만명
전국적 청약 침체…일부 지역만 호황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수가 1200만명에 육박했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청약 전략이 필요해진 상황이 됐다. 주택 시장이 침체되고 있지만, 신규 주택을 분양받는 조건의 첫걸음인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수는 늘어나고 있다.

5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는 총 2306만536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순위 가입자수는 1194만2323명으로 지난해 4월말 1088만7225명보다 9.6%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1순위 통장이 12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장의 쓰임새는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21일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우 예비당첨자 비율이 기존 80%에서 500%로 확대됐다. 최근 청약을 받는 아파트들의 점수대도 낮아지고 있다. 문턱은 낮아지고 기회는 늘어나면서 청약통장을 사용할 여력은 더 많아졌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늘어난 통장 수만큼 사용이 급증하지는 않았다고 보고 있다. 예비청약자들이 신중하게 통장을 사용하고 있어서다. 또한 쏠림현상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청약열풍이 잦아들고 있지만, 인기 지역에서는 통장이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16년은 1순위 청약접수가 이뤄진 건수는 416만6781건에 달했다. 아파트 청약제도가 생긴 이래 사상 최대의 1순위 청약접수가 이루어진 해였다. 그러나 1순위 청약자는 2017년 들어 225만3731건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93만6842건으로 감소했다. 2년 만에 53.5%가 줄어, 반토막이 났다.

업계 전문가는 "청약요건 강화와 각종 대출규제로 청약 시장이 위축된 건 맞다"면서도 "그럼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과열조짐이 있는 등 지역별로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국 17개 시·도 중 2016년과 비교해 2018년 1순위 청약자가 증가한 지역은 총 6개(대전 대구 인천 경북 전남 충남)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1순위 청약건수가 2016년 2만9945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0만7940건으로 594.4%가 늘었다. 이 밖에 ▲인천 227.52%(1만8359건→6만130건) ▲대구 121.33%(22만4895건→49만7771건) 등도 1순위 청약자 증가율이 100%를 넘었다.

건설사들도 이른바 통장이 몰리는, 되는 곳에 분양을 쏟아내고 있다. 대전에서는 대우건설이 대전광역시 중구 중촌동 일대에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820가구)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은 중구 목동3구역 재개발 단지인 '더샵 리슈빌(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GS건설이 동구 신천동 일대에 ‘신천센트럴자이’를 분양하고, 현대엔지니어링도 수성구 황금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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