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40% 구매 의사 확인
"2023년 출하량 4500만대로 늘어날 것"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이 180만대 출하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초 전망치 190만대에서 소폭 하향 조정된 숫자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제재가 폴더블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5일 폴더블 스마트폰 전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3년에는 출하량이 45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최초 폴더블폰은 지난해 11월 중국 스타트업 '로욜'이 선보인 플렉스파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내구성과 완성도가 떨어져 판매량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삼성과 화웨이가 제대로된 글로벌 최초 타이틀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삼성은 4월말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를 정식 출시할 것으로 계획했지만 품질 이슈가 불거지면서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화웨이 메이트X 역시 미국 무역 제재 영향으로 칩셋 수급과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 사용이 제한되면서 단기간 내 신제품을 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미국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폴더블폰 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가운데 50% 이상이 삼성 브랜드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높은 가격으로 폴더블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성숙기에 진입한 스마트폰 시장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는 큰 상황"이라며 "얼마나 완성도를 높여 출시될 지가 초기 시장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애플의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2021년을 기점으로 폴더블 시장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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