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수소 시내버스 개통식에 참석하는 등 수소연료전기차 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분야를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해 우선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창원시에서 열린 수소 시내버스 개통식에 참석했다. 특히 3대 신산업 관련 현장을 모두 방문하는 등 발길을 재촉하는 모습이다. 그만큼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고 활발한 투자를 이끌어 낸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직접 수소 시내버스에 올라 타 도심 충전소를 시찰했다. 문 대통령이 수소차에 탑승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당시 도심을 운행 중인 현대자동차의 수소 전기차 택시 '넥쏘'를 시승했고, 이에 앞서 같은 해 2월에는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같은 종류의 차를 시승했다.
또 문 대통령은 연초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에 참석해서 "요즘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은 내가 홍보모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업계에서 수소차 활성화를 위한 가장 큰 걸림돌로 충전소 등 사용자 인프라 부족 문제를 꼽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전국에서 창원에 처음 설치된 '패키지형 수소충전소'에 방문한 것은 이런 인프라 문제 해결에 정부가 앞장서겠다는 메시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는 컨테이너에 탱크, 압축기 등 수소 충전에 필요한 기계를 모두 갖춘 것으로, 기존 충전소에 비해 설치면적이나 비용 등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창원 방문에서 수소차 산업 육성을 환경 문제, 그중에서도 미세먼지 대책과 연결시켰다.
문 대통령은 수소버스 개통식에 앞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수소 버스는 미세먼지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 공기정화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시작되는 수소버스와 수소충전소는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창원시민과 창원시가 맺은 첫 결실"이라며 "친환경차가 참 좋다, 공기도 더 좋아졌다는 소식이 창원에서 하루빨리 들려오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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