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32·키움 히어로즈)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병호는 무릎, 허리 근육 상태가 나빠지면서 최근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박병호를 말소하고, 김은성을 등록했다. 박병호의 1군 제외는 지난해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4월 14일부터 5월 20일까지 빠진 이후 약 1년 만이다.
박병호는 홈런 13개로 SK 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이번 시즌 최고 거포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9경기에서는 홈런이 없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206에 그쳤다. 시즌 타율도 3할대가 무너져 0.291로 내려앉았다.
박병호 1군 제외에 대해 장정석 키움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며 "5일 경기 후 허문회 수석코치, 박병호와 대화를 나누고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병호는 무릎, 허리 근육이 좋지 않다"며 "2주 전 홈런 2개를 쳐 살아나는가 싶었으나 그렇지 않았다. 박병호가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더 늦어지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또 "회복에 중점을 둔다. 일주일 정도 치료에 전념한 뒤 퓨처스리그 2, 3경기를 뛰고 복귀시킬 계획이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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