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대중의 선입견…인정받기 위해 그렸다"

입력 2019-06-07 15:04  



구혜선이 지난 10년 간의 작품 활동을 돌아봤다.

배우 구혜선은 7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진산갤러리에서 진행된 전시회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 개최 기념 간담회에서 "대중에게 부정당하는 힘으로 작품활동을 했다"고 털어 놓았다.

구혜선은 그 동안 드라마 '서동요', '열아홉 순정', '왕과 나', '최강칠우', '꽃보다 남자', '부탁해요 캡틴', '엔젤아이즈', '블러드' 등에 출연, 배우로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뿐만 아니라 구혜선은 영화 연출, 그림, 에세이 집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다양한 영역에서 대중들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오는 등 국내외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HB엔터테인먼트가 론칭한 최신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치비티비(CHIBI TV)를 통해 '백수일기'를 선보인 구혜선은 영상에서 그녀만의 러블리한 매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편안한 일상 속 자연스런 모습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백수일기'의 시즌2인 '반려일기'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게 적막'은 화려해 보이는 연예인 구혜선이 아닌 외로움, 적막감, 불완전함을 살아 가는 인간 구혜선이 표현하는 예술을 담았다. 전시 제목 역시 구혜선이 직접 지었다.

하지만 10여년 전 작품 활동을 처음 시작할 당시엔 비아냥과 날 선 반응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구혜선은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구혜선은 "하다보니 10년이나 됐는데, 그동안 뭔가 인정받지 못하는 감정이 작품 활동에 큰 힘이 됐다"며 "부정의 힘으로 작가가 된것이 아닌가 싶다"고 돌아봤다.

구혜선은 "20대 땐 '내가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슬펐다"며 "그런데 지금은 보다 객관화된 거 같다. 냉정하게 돌아봤을 때 '나같아도 내가 싫었겠다' 이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면서 웃음을 짓기도 했다.

한편 구혜선 개인전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은 오는 7월 28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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