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뉴브강 침몰사고 열흘째…대형 크레인 대신 '플로팅 도크'로 인양 검토

입력 2019-06-07 16:29   수정 2019-06-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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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이동이 지연되자 헝가리 당국이 인양 방식으로 ‘플로팅 도크’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팅 도크는 침몰한 선체의 양 옆에 선박을 한 대씩 와이어로 연결하고, 선박에 물을 채워 가라앉혔다가 물을 빼내며 선체를 조금씩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헝가리 측은 당초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통해 선체를 끌어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다뉴브강의 수위가 높은 탓에 클라크 아담이 사고 현장에서 5㎞ 떨어진 장소에 멈춰서며 플로팅 도크가 대안으로 검토되기 시작했다. 헝가리 측은 오는 9일까지 다뉴브강의 수위를 지켜본 뒤 인양 방식을 변경할지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다뉴브강 하류를 중심으로 한국과 헝가리 측의 수색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다뉴브강 하류에서 수습된 시신 3구 중 2구는 각각 60대 한국인 남성과 3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구는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헝가리인 선원으로 밝혀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 수는 18명, 실종자 수는 8명이다.

외신에 따르면 헝가리 검찰은 “유람선 침몰사고를 일으킨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 C 선장이 사고 두 달 전에도 네덜란드에서 선박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헝가리 검찰은 유리 선장이 이번 사고 직후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며 증거인멸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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