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가 주축이 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모든 것이 급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전통적인 전문직 가구가 고소득자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 미래에 대한 준비가 더욱 중요해졌다.
고소득 전문직 가구는 일반 가구와 다른 특성이 있다. 소득은 높지만 지출 통제가 잘 안 되고, 전문영역 외 자산 관리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본인 부재 시 대처방안이 부족해 갑작스러운 사고는 가족 모두의 불행이 될 수 있다. 또한 전문직 종사자 증가로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전문직 가구는 지금까지의 관행을 벗어나 철저한 중장기 재무설계 전략으로 가족생활 보장을 준비해야 한다. 판단 기준을 미래로 보고 두 가지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미래 계획에 맞춘 재무설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일반 가구는 맞벌이를 하며 지출을 최대한 쪼개 본인 수준에 맞는 저축과 생애 설계를 한다. 소득을 늘리고 지출을 줄여 현재의 소비를 미래로 이연시키는 것이다. 전문직 종사자라도 지출을 통제하지 않으면 재무설계는 완성될 수 없다. 현재 시점에서 미래에 예상되는 지출을 계산해 단기나 중·장기 저축을 해야 한다. 미래에 발생될 지출은 비상예비자금·부채상환자금(단기자금), 자녀교육자금·자녀결혼자금·주택구입자금(중기자금), 은퇴자금(장기자금) 등이 있다. 각각의 필요자금을 계산해보고 경제활동기 동안 지출을 줄이고 투자·저축계획을 세워야 한다.
둘째 전문직 종사자는 가정에서 경제적으로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는 종신보험을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종신보험은 불확실한 위험에 대비해 경제적 수요를 충족하는 상품이다. 선취자산의 성격이 있어 가장 유고 시 사전에 설정한 보험금으로 가족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일반 가정의 경우 보통 가장 연봉의 3~5배 정도의 보험금을 설계한다. 가장 부재 시 3~5년 정도의 생활비 정도로 책정한 것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에는 가장 부재 시 가족의 필요금액이 상당하기 때문에 본인의 수입에 맞춰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재무설계를 위한 저축과 가족생활 보장을 위한 종신보험 모두 가입하려면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경제적 여건에 맞게 종신보험을 먼저 준비하고 차후 중도 인출이나 연금 전환 등의 기능을 활용해 목적자금 마련과 은퇴생활 자금 운용도 가능하다. 물론 목적에 맞춘 다양한 금융자산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지만 불의의 사고에 대비할 수는 없다. 이런 이유로 가족생활보장을 늘리면서 상속과 필요자금 운용 등을 함께 준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종신보험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하다.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 보장자산 크기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보험료 납입 형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박훈동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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