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보령 해저터널, 착공 7년여 만에 뚫렸다

입력 2019-06-10 10:03   수정 2019-06-10 10:04

보령 해저터널, 세계 5번째 긴 터널 기록
서해안관광벨트 구축으로 지역경제활성화 기대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이 공사에 착수한지 7년여 만에 양방향으로 뚫린다.

국토교통부는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국도77호선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 중 보령해저터널이 10일 관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령 해저터널은 상·하행 2차로 분리터널로 2012년 11월부터 보령 및 원산도 방향에서 터널 굴착공사를 착수했다. 상행선(원산도 방향)은 2월 20일, 하행선(보령방향)은 이번에 관통해 7년여 만에 양방향 굴착을 모두 완료했다.

보령 해저터널은 터널을 파내면서 기존 암반에 콘크리트를 뿜어 붙이고 암벽 군데군데 죔쇠를 박으며 파 들어가는 'NATM' 공법을 적용했다. 완공 후에는 일본 △도쿄아쿠아라인(9.5km)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km) △에이커선더(7.8km) △오슬로피요르드(7.2km)에 이어 세계 5번째로 긴 해저터널이 된다.

보령해저터널은 화약 발파 등 대다수의 공종이 해수면 아래에서 이루어져 공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철저한 사전 조사와 안전관리로 안전사고 없이 터널을 관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보령-태안 도로건설 공사가 완료되면, 태안 안면도와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서해안 관광벨트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원산도 등 도서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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