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고양에 'K팝 공연장' 만든다

글로벌 기업 美 AEG와 합작
2만 석 규모 첨단 아레나 건설


[ 안재광 기자 ] CJ가 글로벌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미국 AEG와 손잡고 경기 고양시에 2만 석 규모의 첨단 아레나를 짓는다고 10일 발표했다. 아레나는 대규모 라이브 공연이 가능한 음향시설과 무대, 조명 장치, 대형 객석 등을 갖춘 곳을 말한다. CJ는 이곳을 ‘K팝의 성지’로 만들 계획이다.

CJ는 고양 ‘한류월드 부지’ 내 복합문화 콘텐츠 시설 ‘CJ라이브시티’를 조성하면서 이 아레나를 핵심 랜드마크 시설로 짓기로 했다. CJ라이브시티에는 대형 아레나뿐 아니라 체험형 스튜디오와 놀이공간, 한류천 수변공원 등의 시설도 들어선다. CJ라이브시티는 새로운 사업계획안을 지난 4월 경기도에 제출했으며 현재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CJ와 아레나 건설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AEG는 세계 주요 아레나의 개발·운영을 맡고 있는 회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스테이플스센터, 영국 런던의 오투 아레나, 독일 베를린의 메르세데스 플라츠, 중국 상하이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 등 세계 160여 개 아레나를 소유하고 있거나 운영 중이다. 또 에드 시런, 저스틴 비버, 폴 매카트니, 엘턴 존, 테일러 스위프트, 케이티 페리 등 글로벌 아티스트의 투어 공연도 열었다.

김천수 CJ라이브시티 대표는 “글로벌 아티스트 공연의 수많은 성공 사례를 쓴 아레나 업계 최고 전문가 그룹인 AEG와 오랜 문화사업 역량을 키워온 CJ의 결합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