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진행…"北, 조문단 파견 가능성 관심"

입력 2019-06-11 06:15   수정 2019-06-11 06:24

장상·권노갑, 장례위원회장 맡기로
조문 11일 오후 2시부터 받아




10일 별세한 이희호 여사의 장례가 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례위원장에는 권노갑 민주평화당 상임고문과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이 위원장을 맡을 전망이다. 조문은 1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이 여사의 유지와 구체적인 장례일정은 이날 오전 11시 김대중평화센터 장례위원회에서 밝힐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6시다.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이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현재 가족 측에서는 사회장으로 모실 것을 고려하고 있다. 5당 대표들을 사회장 장례위 고문으로, 현역 의원들은 장례위원으로 모시려 한다. 민주당·평화당·정의당은 응낙했고 한국당·바른미래당은 '대표와 협의 후 연락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노영민 비서실장 주재 내부회의를 갖고 조문형식과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희호 여사는 전날 밤 11시37분 향년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 3월부터 노환으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지난 주부터 상태가 위중해지면서 차남 김홍업씨와 삼남 홍걸씨 등이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이희호 여사가 별세함에 따라 북한이 조문단을 보내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여사는 2000년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에 영부인으로 동행했고, 남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후에도 '6·15 공동선언' 실천과 남북간 화해협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이 여사가 생전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여준 예우를 고려하면 조문단 파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11년 12월 사망하자 이 여사는 조문을 위해 방북했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상주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 여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초대로 2015년 8월에도 북한을 다녀왔다.

북한은 2009년 8월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바로 다음 날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냈다. 이어 8월21일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6명으로 구성된 특사 조의방문단이 방문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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