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에어컨 구매 공식…'냉방면적·에너지효율·인버터'

입력 2019-06-11 08:50   수정 2019-06-11 08:54

에어컨 냉방면적, 거주면적 40%면 충분
대용량 한 대보다 투인원이 냉방효율 높아

에너지효율 '1등급' 사라지고 '3~4등급' 최고
인버터 필수, 정속형 대비 최대 60% 에너지 절감




무더위가 찾아왔다.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연간 에어컨 판매량은 24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는 역대 최대치인 250만대 판매가 기대된다. 에어컨의 가구 보급률은 87%로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에어컨은 냉방면적과 형태, 용도에 따라 나뉘는데 가정용 제품은 냉방면적 38.2㎡(약 11평형) 이하는 벽걸이형, 이상은 스탠드형으로 구분된다. 20평이 넘으면 스탠드형, 20평보다 적으면 벽걸이형을 쓰는 게 유리하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실외기가 결합한 창문형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판매량은 전체의 2%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10개 남짓한 제조사들이 에어컨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LG전자는 물론이고 캐리어, 대유위니아, 대우전자, 센추리, 파세코, 하이얼 등 다양하다. 에어컨 똑똑하게 구입하는 요령을 따져봤다.

◆ 냉방면적 확인, 대용량 한 대보다 투인원이 유리

에어컨을 고를 때는 먼저 냉방면적을 확인해야 한다. 에어컨 냉방면적은 통상 거주면적의 50%로 계산하는 데 전문가들은 40%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냉방면적만큼 중요한 게 에어컨 설치 장소다. 일반적으로 30평대 아파트는 16~18평형 스탠드 에어컨을 거실 안쪽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설치할 경우 아무리 성능이 좋은 최신형 제품이라도 공간이 분리된 작은방까지 냉기가 전달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런 이유로 거실 에어컨의 용량을 줄이고 방에 별도의 소형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하는 걸 추천한다. 대용량 스탠드 에어컨 한 대보다 용량이 작은 투인원(2 in 1) 멀티 에어컨을 구입하는 게 합리적이다.

최근에는 실외기 한 대로 에어컨 세 대를 연결할 수 있는 쓰리인원(3 in 1) 제품까지 나오니 참고해도 좋다. 같은 값이면 쓰리인원 제품이 활용성이 훨씬 우수하다는 것이다.

◆"자나 깨나 전기료"…에너지효율·인버터 필수

에너지 효율 확인도 필수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냉난방기에 대한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기준을 강화하면서 1등급 에어컨은 사라진 상태다. 기준을 올리면서 기존 1등급 에어컨은 3~4등급으로 떨어졌다. 등급이 떨어졌다고 전기 요금이 더 나오는 건 아니다. 통상적으로 냉방 소비전력이 스탠드형은 2kW, 벽걸이형은 0.7kW가 넘지 않으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버터(Inverter)도 마찬가지다. 에어컨은 냉장고와 같이 컴프레서가 압축한 냉매가 기화하면서 주변의 열을 뺏어 온도를 낮추는 원리로 작동한다. 여기서 인버터는 모터와 컴프레서의 속도를 자유롭게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동일한 속도로 계속 작동하는 정속형과 달리 인버터는 작동 속도를 낮추거나 멈출 수 있어 냉방이 필요 없을 때는 전력 소비를 최소화한다. 이 때문에 인버터 기술이 탑재된 에어컨은 같은 용량의 정속형 대비 최대 6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사실 인버터는 더 이상 확인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보편화된 상태다. 2010년대 초반부터 적용되면서 현재 판매되는 대부분의 에어컨에 인버터 기술이 탑재됐다. 이제는 그냥 인버터가 아닌 인버터 기술을 향상시킨 디지털 인버터 또는 냉매 압축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가 탑재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전기료 폭탄 피하는 '꿀팁'

최신 기술이 탑재된 에어컨을 구입해도 전기 요금은 무섭다. 오래 튼 것 같지도 않은데 10~20만원은 기본이고 잘못하면 30만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에어컨 전기 요금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사용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희망 온도를 높이고 꾸준히 트는 게 전기 사용량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이 에어컨을 잠깐 켰다가 끄고, 더워지면 다시 켜는 식으로 에어컨을 사용하는 데 이런 사용 방법은 전기 요금을 줄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속형 에어컨이 아닌 인버터 제품의 경우에는 최소 3~4시간 정도는 그냥 켜두는 게 훨씬 낫다.

또 에어컨 가동 전 환기를 시키고, 작동 직후에는 강풍으로 틀었다가 이후 약풍으로 낮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선풍기 등으로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옥상이나 발코니 난간 등에 설치된 실외기를 햇볕에 직접 노출시키지 않는 것도 전기료 폭탄을 막아주는 꿀팁이다. 실외기가 그늘에만 있어도 에너지 효율은 20%가량 높아지기 때문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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