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고유정 가족 만났다…"누나가 그럴 거라 생각 못해"

입력 2019-06-11 19:05  

고유정 전 남편 동생 "악마라고 생각해"
고유정 동생 "착하고 배려심있던 누나"
'실화탐사대' 측 "고유정 범죄 배경 파헤쳤다"





'실화탐사대'가 고유정의 남동생과 고유정에게 살해당한 전 남편의 동생 인터뷰를 예고했다.

12일 방송을 앞두고 MBC '실화탐사대'는 'I'm 팩트' 코너에서 '고유정, 그녀의 두 얼굴'이란 타이틀로 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유정의 남동생, 과거 그의 시동생이었던 남편의 동생 인터뷰를 예고편에 선보였다.

고유정은 지난 1일 살인사건 피의자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피해자는 고유정의 전 남편 A 씨였다. 36세인 고유정에 대해 경찰은 범행의 잔인성을 고려해 검거 4일 만에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세상에 공개된 고유정의 외모는 평범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녀의 범행 수법이었다.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도 모자라 엽기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신을 무참하게 훼손했기 때문.

고유정은 A 씨를 살해한 후 여객선을 타고 제주도를 빠져나갔다.

사건에 앞서 고유정은 치밀한 살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3일 전, 제주도의 한 마트에서 범행에 필요한 흉기와 증거 인멸을 위한 청소 용품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유정은 심지어 피해자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 범행 전, 다정한 말투에 이모티콘이 섞인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었다. 돌변한 고유정의 태도에 A 씨는 이상함도 느꼈지만, 곧 그리운 아들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그녀에 대한 의심을 지웠다는게 유족들의 설명이다.

A 씨의 동생은 "아버지가 아들을 보고싶어 하는 게 잘못된 것이냐"며 "(고유정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악마다. 짐승이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실화탐사대'가 만난 고유정의 남동생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줬다. 고유정의 남동생은 "누나가 그럴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착하고 배려심도 있고,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고유정이 A 씨를 살해하기 전까지 거주했다는 충북 청주의 이웃들 역시 "인사하면 받아주고, 먼저 인사를 하기도 했다"며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다. 저 사람이 왜 그랬나 싶었다"고 전했다. 또 몇몇은 "알뜰하고 참한 주부였다"고 말했다는 게 '실화탐사대' 측의 설명이다.

A 씨는 대학원생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음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매달 40만 원의 양육비를 고유정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또 아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노래를 흥얼거리며 아들을 그리는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유정은 살인 배경을 아직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A 씨가 성범죄를 시도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밝힌 것이 전부다.

'실화탐사대' 측은 "고유정이 왜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사건의 전말과 고유정의 감춰진 민낯을 파헤쳐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