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논산시 행사에서 약 1650여 만원의 강연료를 받은 것이 알려지며 또 다시 '고액 강연료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11일 논산시에 따르면 시는 2017년 9월20일 연무읍에서 개최한 '참여민주주의 실현 2017 타운홀 미팅'의 2부에서 김제동을 초청해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약 1시간30분간 진행된 강연에서 김제동의 기획사는 1800만 원을 제시했고, 최종 계약은 1620만 원으로 완료됐다. 시 관계자는 시가 김제동을 결정한 이유는 시민들의 설문을 통해 후보에 올랐던 것이며 강연 당시 청소년 등 지역 주민의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제동의 강연료가 지나치게 비싼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김제동은 오는 15일 대전 한남대학교에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덕구가 김제동 강연료로 90분에 1550만원을 책정했다는 보도가 나와 퍼지면서 고액 강연료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결국 대덕구는 해당 강연을 취소했다.
김제동의 강연료가 도마에 오르자 연예기획사 미스틱스토리의 조영철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논란과 관련한 의견을 게재했다. 그는 "평소 그토록 시장 논리를 숭배하는 사람들이 특정 연예인의 행사비 금액을 시비 거는 행태가 우습다"라고 비판했다.
김제동 역시 대덕구 행사 취소 이후 자신이 진행하는 KBS 시사토크쇼 '오늘밤 김제동'을 통해 고액 강연료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소속사에 연예인이 저 1명이다. 식구가 6명인데 같이 살아야한다"라며 강연료를 혼자 챙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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