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정체? 날아가면 되지…내년 '플라잉 카' 나온다

입력 2019-06-12 18:02  

美 댈러스·LA, 濠 멜버른서
우버 항공택시 시범 서비스
2023년부터 상용화 계획



[ 안정락 기자 ]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내년 ‘플라잉 카(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이용한 항공택시 시범 서비스에 나선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호주 멜버른 세 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한다. 상용 서비스는 2023년께 시작한다는 목표다.

우버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플라잉 카 개발을 위한 ‘우버 엘리베이트 서밋’ 행사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항공택시 정류장(스카이포트)은 공항과 도심 주요 빌딩의 옥상을 활용한다. 예컨대 LA국제공항과 도심에 있는 프로농구장 LA스테이플센터 등을 플라잉 카로 직접 연결해 승객들의 이동 시간을 대폭 줄인다.

우버는 이날 내년에 시범 운행할 플라잉 카를 일부 공개했다. 우버의 플라잉 카는 헬리콥터와 비행기를 결합한 형태로 설계했다. 시속 150마일(약 241㎞)로 비행한다. 네 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우버 항공택시 부문인 우버엘리베이트의 마크 무어 기술총괄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효율성은 높이고 소음은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우버는 올해 초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서도 헬리콥터 제조사인 벨과 함께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플라잉 카 ‘벨 넥서스’를 발표했다. 벨 넥서스는 대형 프로펠러 여섯 개를 장착했다. 전기를 동력으로 비행한다.

우버는 벨 이외에도 보잉 자회사인 오로라,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 슬로베니아 항공기 제조사 피피스트렐 등과 플라잉 카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무인 자율 비행’으로 항공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워싱턴=안정락 특파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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