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모빌리티가 추진하는 택시 스마트 교대 시스템은 튠잇이 개발한 아차키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다. 아차키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 디지털 키다. 차량 내 하드웨어 모듈과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블루투스로 연동해 사용한다.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으로 차량 문을 열고 잠글 수 있으며, 디지털 키 권한을 공유하거나 회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지털 키 기능은 관리자 승인이 있어야 활성화되며, 암호화 기술이 적용돼 있어 보안성도 높다.
아차키는 법인택시 기사들이 편리하게 교대 근무를 하는 데 주로 활용될 전망이다. 디지털 키가 등록돼 있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직접 만나 실물 차 키를 주고받지 않아도 교대 업무가 가능하다.
아차키 솔루션은 우선 KST모빌리티 자회사 ‘마카롱앤택시’가 운영하는 마카롱택시에 적용된다. 전문 기사인 ‘마카롱쇼퍼’의 신분을 확인하는 용도다. 두 회사는 드라이버와 차량의 위치와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관제 시스템도 공동으로 구축해갈 계획이다.
KST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 스마트 교대 시스템이 장기적으로 ‘차고지 교대 의무화 규정’ 유연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고지 교대 의무화 규정은 차고지 밖에서 택시기사들이 교대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이다. 서울시는 도급·불법대리운전 근절을 위해 1993년부터 택시의 차고지 밖 관리운영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는 “아차키 솔루션과 같은 혁신기술을 적극적으로 결합해 택시 품질 향상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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