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5층 2500여 가구 건립
[ 민경진 기자 ] 5년 전 주민 반발로 재개발이 중단됐던 서울 송파구 마천5구역(조감도)이 다시 정비구역 지정에 나섰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마천5구역 재건축 준비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정비구역지정에 관한 주민동의서 780장과 함께 정비구역지정 요청서를 송파구에 제출했다. 추진위는 구역 내 토지 등 소유자 979명 중 75%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마천5구역은 13만1490㎡ 규모다. 2011년 5월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에 편입됐다. 2011년 말 정비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하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하거나 주민 30% 이상이 개발에 반대할 경우 정비구역에서 직권해제한다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규정에 따라 2014년 직권해제 대상에 올랐다. 주민들이 반발하자 서울시는 같은 해 11월 마천5구역을 존치관리구역으로 고시했다.
추진위는 기존 계획대로 단독주택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단독주택재건축 방식은 2012년 폐지됐으나 이미 정비계획이 수립된 구역 또는 재정비촉진지구일 경우 종전 규정을 따를 수 있다.
추진위는 기존 노후 주택을 허물고 최고 35층, 총 2500여 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기순 추진위원장은 “지난해 구역지정 동의서를 제출한 마천1구역이 구역지정을 마치는 대로 5구역도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