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 입 열었다…"양현석 개입·협박이 핵심, 난 김한빈 끝까지 말렸다" [전문]

입력 2019-06-14 08:59  

한서희 "양현석 개입·협박이 핵심"
한서희 "난 김한빈 끝까지 말렸다"
'마약 의혹' 비아이 둘러싼 논란 새국면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와 마약 구매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 한서희가 직접 심경을 밝혔다.

한서희는 14일 자신의 SNS에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마음 잘 먹고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이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거 맞다. 나도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사건은 제 인성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한서희는 "내가 여러분들한테 비호감인 거 잘 알고 있다. 다 내가 스스로 만든 이미지 인 것도 맞다. 하지만 이 사건은 별개로 봐주셔야 한다. 내게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한서희는 해당 게시글 댓글로 "덧붙이자면 난 감형받기 위해 여러분한테 호소하는 게 아니"라면서 "이미 2016년 8월 LSD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돼 죗값을 치루는 중이다. 병합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내 돈 주고 그 가격으로 C 딜러에게 구매한 다음에 그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한테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서희는 "판매책이라고 하시는데 따지고 보면 판매책이 아니다. 금전적으로 이득본 게 없다. 제대로 된 인터뷰를 통해 밝혀질 거다.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서희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들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나라는 이유만으로 나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제와서 이런 말하면 뭐하지만 난 김한빈을 끝까지 말렸다. 끝까지 하지 말라고"라고 적기도 했다.


앞서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며 아이콘을 탈퇴한 비아이의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상대가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서희는 2017년 그룹 빅뱅 탑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비아이는 한서희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마약류 환각제인 LSD를 "구매하고 싶다", "너랑 같이 해봤으니까 물어보는거임", "나 평생할 거야. 천재가 되고 싶거든"이라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대마초를 흡연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서희는 2016년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서울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으며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는 압수한 휴대폰 등에서 이 같은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조사에서 한서희는 대화 내용이 사실이며 비아이의 요구로 LSD 10장을 숙소 근처에서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차 피의자 신문에서 "김한빈이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지는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고, 이 과정에서 YG 양현석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익제보자를 대리해 비실명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지난 13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양현석 YG 대표가 2016년 당시 제보자로부터 비아이의 마약 투약 관련 이야기를 들은 뒤 YG 사옥으로 제보자를 불러 휴대전화를 빼앗고 '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방 변호사에 따르면 양 대표는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당장 마약 검사를 해도 나오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만약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서 마약 성분을 빼낼 수 있기 때문에 검출이 안 될 거다"라고 말했다.

방 변호사는 제보자가 2016년 4월께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했고, 비아이의 LSD 요구에 제보자가 직접 과거 아이콘의 숙소 앞에서 직접 전해줬으며 비아이는 숙소 앞에 있는 현금인출기(ATM)에서 직접 현금을 찾아서 줬다고 전하기도 했다.

해당 제보자가 한서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자 그는 SNS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조만간 한서희와 접촉해 기존 주장을 번복하거나 2016년 당시와 사실관계가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다음은 한서희 SNS 게시글 전문

나 해외에요. 잘 있어요. 이틀 후에 한국 들어가요 걱정 말아요. 사실 전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 지 몰랐어요.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마음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요.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것은 맞고 나도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내 인성과 별개로 봐주길 간곡히 부탁드려요

내가 여러분들에게 비호감 인 거 잘 알고 있어요. 다 내가 스스로 만든 이미지인 것도 맞아요. 하지만 이 사건은 별개로 봐줘야 해요. 내게 초점을 맞추면 안 돼요. 정말 부탁드립니다.

덧붙이자면, 난 감형받기 위해 여러분한테 호소하는게 아니에요.

이미 2016년 8월 LSD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이 돼서 이미 죗값을 치루는 중이에요. 병합된 사건이에요.

저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입니다. 제 돈주고 그 가격으로 C 딜러에게 구매 한 다음에 그 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한테 전달한 겁니다.

판매책이라고 하시는데 따지고 보면 판매책이 아닙니다 금전적으로 이득본 거 없어요 제대로된 인터뷰를 통해 밝혀질 것입니다.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 입니다.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들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되어서 저란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이런 말하면 뭐하지만 전 김한빈 끝까지 말렸어요. 끝까지 하지 말라고.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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